조합 정상화 첫발…4월 조합장 선출 등 집행부 구성현대건설·DL이앤씨 관심, 롯데건설 재입찰 '관심'
  • 기존 시공사 계약해지와 조합장 교체 등 부침을 겪었던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라섰다. 상반기 새 조합장 선거를 치르고 이르면 8월 새 시공사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대의원 보궐선임 선거관리위원회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 정상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3월 대의원 보궐 선출 총회, 4월 감사·이사를 뽑고 조합장 선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적어도 5월까지는 조합설립변경인가를 획득하고 조합을 운영할 새 집행부를 구성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작년 조합장 교체, 시공사 계약 해지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대의원과 상근·비상근이사를 동시에 선출해 새 집행부를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조합 정관이 발목을 잡았다. 상근이사와 비상근 이사 등은 대의원회를 통해 선출돼야하고, 선관위 구성 역시 대의원회의 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흑석9구역 조합 내부 사정에 밝은 A씨는 "기존 집행부 와해로 대의원회가 무산된 상태였다. 선관위를 꾸리기 위해서는 대의원회부터 구성할 필요가 있었다"며 "동작구청 역시 조합 정관을 준수하지 않으면 인허가를 내줄 없다며 준수할 것을 권고했고, 정확한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오는 5월까진 새 집행부 구성을 끝마치고 코로나19 변수가 없는 한 8월 새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등 굵직굵직한 건설사들이 흑석9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초구와 맞닿은 한강변 입지 덕분에 준강남으로 꼽하다보니 탐내는 건설사가 많은 상황이다.

    1군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의 재입찰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최근 롯데건설은 흑석동에 홍보관을 열고 사업 정상화의 필요성을 조합원들에게 적극 피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시공권 박탈을 통보받았지만 롯데건설은 임시 집행부의 통보가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