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이후 안정적 운영으로 체질개선 성공2019년 이후 3년 연속 4천억대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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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된 동부건설이 최근 연이은 수주로 '탑10' 건설사 진입을 노리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부건설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대우건설과 함께 공동 수주했다. 이 사업은 4775억원 규모로 상계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다.동부건설은 2019년 당진 수청1지구에서 4660억 규모의 시공권 을 따냈으며 작년에는 4716억원 규모의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대우건설과 함께 수주하는 등 3년 연속 사업비 4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이뤄냈다.동부건설은 '센트레빌'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권 소규모 정비사업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초 중앙하이츠 1·2구역 주택 재건축과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등 소규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후 2019년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 재건축도 따냈다.지난해 12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전북 전주시 종광대2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이 같은 성과로 동부건설의 수주잔고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1조원대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건설업계에서는 동부건설을 인수한 사모펀드의 최대투자자 한국토지신탁(한토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토신의 경우 동부건설을 직접 인수하지 않고 투자를 통해 관계사로 두면서 자발적인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한편 동부건설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 10위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동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대비 15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으며 작년초 한국기업평가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신용등급 BBB(안정적)를 받기도 했다.동부건설 관계자는 "2016년 M&A 이후 든든한 우군을 갖춰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꾸준히 회사의 체질을 개선해온 것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연이은 수주를 이뤄내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탑10 건설사 재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