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이날 네이버 성남 사옥 방문… 이해진 GIO 만나신세계그룹 “어떤 분야에서 협력하면 시너지 날지에 대한 협의”격변 앞둔 유통업계에서 먼저 외부와 전략적 협력에 나설듯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정확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그룹차원에서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8일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도 동행했다. 네이버 측에서는 이해진 GIO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사업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오프라인 유통사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온라인 분야의 SSG닷컴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사업규모에 비해 규모가 작다. 

    반면 네이버는 온라인쇼핑 분야에서 쿠팡을 따돌리고 시장 1위를 차지하는 사업자로 꼽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오프라인, 온라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어떤 분야에서 협업을 하면 시너지를 낼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유통업계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유통공룡으로 꼽히는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외부와의 협력 보다는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향후 신세계그룹의 전략에도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정 부회장이 이번 논의 과정에서 직접 나서면서 양사의 협력도 보다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최근 유통업계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 펀드인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쿠팡의 급격한 성장 속에 11번가와 아마존이 손을 잡고 있고 오픈마켓 G마켓, 옥션 등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가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유통업계가 다양한 생존방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