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상 대표 등 제외 요청양동일 前 이스타 전무 등 관리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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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김유상 대표 등 현 경영진을 회생 관리인에서 배제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29일 이스타 조종사 노조는 '회생 관리인 선정에 대한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노조는 의견서를 통해 "김유상 대표이사 등 기존경영자는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들었다"며 "제주항공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결합심사를 목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4대보험을 횡령했으며, 대량해고를 단행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스타항공에 종사하던 전 직원들은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생계의 위협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회사의 거듭된 구조조정으로 현재 대다수의 직원은 해고된 상태"라고 덧붙였다.노조는 김유상 대표가 현 상황을 만든 당사자라고 지적했다.노조는 "김 대표가 법원이 지정하는 관리인으로 선정된다면 공정한 회생절차가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 대표는 경영 전력이 없으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근무해온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이어 "현 경영진은 경영부실에 직접적 책임이 있을뿐 아니라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며 "김유상 등 현 경영진은 회생 관리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홍재창 현 KTC 그룹 회장과 양동일 전 이스타항공 전무를 제 3자 관리인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스타 경영진은 회생을 통한 재매각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다. 법원은 개시 여부를 이르면 다음 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