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사장, 가장 먼저 찾아凡현대家 비롯, 정재계 인사들도 추모
  •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중)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좌),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우)과 정교선 부회장 등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중)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좌),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우)과 정교선 부회장 등이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연합뉴스
    故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31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함께 오전 10시께 빈소에 도착했다.

    정 이사장은 막냇삼촌인 정상영 명예회장과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가족들이 장충동에서 살다가 청운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 때 막냇삼촌과 함께 살았다"며 "항상 활달하고 그래서 집 앞에 작은 골목길에서 놀기도 했다. 참 슬프다"고 말했다.

    2시간30분가량 빈소에 머물렀던 정 이사장은 오후 5시께 빈소를 다시 찾아 정 명예회장과의 각별한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 1시50분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정 회장에게 작은 할아버지다. 정의선 회장은 부인인 정지선 여사와 큰 누나 정성이 이노션 고문, 매형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 일행은 빈소에서 1시간30분가량 머물렀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고 짧게 답했다.

    현대가 중에서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정경선 루트임팩트 대표 등이 조문했다.

    정관계 인사로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 △김정섭 광주시장 △김창준 워싱턴포럼 이사장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또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 △송한주 한국내화 대표 △강호익 한창산업 대표 △임석정 SJL파트너스 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허재 전 KCC 프로농구단 감독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장 제한에 따라 빈소에는 가족과 친지 외에 일반 조문객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 '왕회장'으로 불린 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중 마지막으로 타계해 현대가를 이끌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KCC 측은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하게 사양하고, 빈소와 발인 등 구체적인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