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5%→5월 13.1%… 거래액은 12조원대 회복재난지원금 풀렸지만, 온라인 사용제한에 증가세 둔화음식 관련 서비스 증가… 여행·교통, 문화·레저 감소
  • ▲ 모바일 쇼핑.ⓒ연합뉴스
    ▲ 모바일 쇼핑.ⓒ연합뉴스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1년 전보다 13.1% 증가했다.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가 확산하면서 지난 2월 거래액이 11조원대로 다소 주춤한 이후 3월부터 석 달 연속 12조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은 반 토막 수준으로 낮아졌다. 5월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렸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사용이 제한되면서 소비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으로 기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1조4687억원)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 2월 24.5%였으나 코로나19가 범유행 하기 시작한 3월 들어 12.1%로 반 토막 났고, 4월 13.0%, 5월 13.1%로 둔화한 상태다. 코로나19의 산발적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위축되면서 온라인쇼핑 증가율도 덩달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77.5%), 음·식료품(33.1%), 생활용품(38.0%), 가전·전자·통신기기(20.9%) 등에서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둔화했다.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의 경우 4월 증가율은 각각 43.1%와 83.7%였다. 문화·레저서비스(-72.1%)와 여행·교통서비스(-61.6%) 등은 감소했다.

    5월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살아났지만, 온라인상에서의 사용이 제한됐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취급 상품이 많아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종합몰 거래액은 8조7717억원, 특정 상품군을 주로 판매하는 전문몰은 3조950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4%, 6.2% 늘었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이 9조44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8%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3조27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6%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694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21.0%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3%였다. 1년 전보다 4.4%포인트(P) 상승했다. 음식서비스의 93.7%, e-쿠폰서비스의 87.2%가 모바일쇼핑 거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