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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금융지주 회장단이 회동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코로나 대출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6개월 연장된다. 이로써 이달 3월 만료예정이었던 대출 및 이자 유예조치가 오는 9월까지 이어지게 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코로나19 위기대응 차원에서 금융지원을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은 위원장은 "큰 틀에서 지주 회장님들이 6개월 연장 동의했다"며 "향후 대출절벽이 없도록 늦지않게 연착륙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코로나 위기의 파고를 견디며 경제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면서 "금융부문이 지난 1년 간 실물지원에 전력을 다한 덕분"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 산하 은행들과 금융지원 유예조치에 따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차주가 상환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장기의 분할상환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또 금융지주가 정책형 뉴딜펀드 사업에 동참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4조원 규모로 조성될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해 산업계, 운용사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만큼 금융권 전반에 적극적인 투자기회 제안 등 뉴딜투자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마감된 정책형 뉴딜펀드는 1차 목표액(3조원)의 3.2배에 이르는 9조7천억원의 제안이 접수됐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빅테크 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초장기 모기지 공급, 최고금리 추가 인하 등에 금융권의 관심과 협조도 당부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시장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은 위원장은 전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을 최종 후보군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회추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이사회나 회추위가 절차에 따라 하는 것으로 거기에 금융당국이 이렇게 저렇게 (언급)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은행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확정했다.
하나금융 내부 규범은 재임연령을 만 70세로 규정해 현재 만 69세인 김정태 현 회장은 1년 추가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