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친환경 경영 동참농심, 올 상반기 라벨 없는 백산수 출시삼다수도 올 6월부터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 선보일 예정
  • ▲ 무라벨 백산수ⓒ농심
    ▲ 무라벨 백산수ⓒ농심
    생수업계가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짐에 따라 라벨을 뗀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농심은 올 상반기 중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하고 페트병 경량화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무라벨 백산수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앰으로써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로 연간 약 40t의 라벨용 필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은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겨 넣어 만들어질 예정이다. 미네랄함량 등 제품 관련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에 인쇄한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를 2L와 0.5L 제품에 우선 적용해 오는 5월부터 가정배송 시장과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동시에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9년 12월 백산수 0.5L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인 바 있다. 이어 오는 6월부터는 2L 제품도 경량화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 절감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무라벨 페트병 판매 확대와 페트병 경량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아이시스 에코 무라벨 생수ⓒ롯데칠성음료
    ▲ 아이시스 에코 무라벨 생수ⓒ롯데칠성음료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도 무라벨 생수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 바이오 페트 연구개발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를 절감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구축했다. 공사 내 생산 시설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삼다수는 상반기 중 무라벨 생수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 출시를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6월부터 2리터 제품 1억병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약 64톤의 비닐 폐기물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공사 측은 예상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먹는샘물 석수의 무라벨 제품을 출시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라벨 제품을 출시해 비닐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무라벨 제품은 묶음 포장으로 판매된다. 기존 라벨에 명시돼 있던 상품명과 로고, 의무표시사항 등은 페트병 용기, 뚜껑 및 묶음 포장 외면에 표기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3월 중순부터 CU를 비롯한 편의점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몰에 무라벨 생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 당사 생수 페트(PET) 생산량의 50% 이상을 무라벨 제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풀무원샘물은 무라벨 제품 출시를 위한 설비를 갖추고, 제품에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ECO가 한 해 동안 약 1010만개가 판매됐다.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에 따르면 라벨 한 장당 무게가 1.5L와 2L는 0.8g, 500mL는 0.3g으로 무게로 환산하면 총 6.8t(톤)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량이 줄었다. 절감된 라벨을 가로로 이어 붙이면 총 3020km로 (1.5 및 2L 32.9cm, 500mL 21.1cm 기준) 이는 직선거리로 약 325km인 서울~부산 사이를 약 9번(왕복 4번 이상) 이동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