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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이틀 하락했다.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04달러 하락(-1.59%)한 64.0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92달러 내린 6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72달러 떨어진 67.52달러에 거래됐다.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효과가 줄어들면서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3주 연속 늘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평균 270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유가가 최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쪽 수요 전망 부진으로 유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달러화가 강세인 점도 유가에는 부정적이다.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다소 반락하긴 했지만, 92p선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달 초에는 90p선 아래로 떨어졌었다.미국 국채 금리가 레벨을 높이면서 달러도 강세 흐름을 나타내는 중이다.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따른 경제 회복 가속 기대는 강하지만, 이를 반영해 유가가 이미 상당폭 오른 만큼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