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 명일동 삼익그린2차, 1차 정안진 조건부 통과서울시장 후보들 앞다퉈 재건축 청사진...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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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정비사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통과 소식과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시장 후보들이 내세운 규제 완화 공약이 맞물리며 민간 재건축 불씨를 키우는 모습이다.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최대어중 하나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1차를 D등급(조건부·52.17점)으로 통과했다.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없이 추진위부터 구성된 사업지다. 도시 및 주거정비법 규정내 안전진단통과 조건이 없었던 200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보니 순서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2003년 도정법이 개정, 시행된뒤부터는 안전진단 통과 여부가 재건축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 짓게 됐다.이로인해 삼익그린2차는 조합설립인허가를 신청한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이례적 재건축 사업지가 됐다. 지난 1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동의율 약 95%를 끌어내며 최근 강동구청에 조합설립 인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막바지 부분인 관리처분인가 전에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돼 사업 진행에 문제가 없는 곳"이라며 "서울 정비사업지중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라고 설명했다.삼익그린2차는 총 2400가구 규모로 재건축 이후에는 3000가구 이상 초대형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그래서 인근 둔촌주공재건축 단지와 함께 매머드급 사업지로 주목받고 있다.정비사업 잠룡으로 손꼽히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최근 재도전끝에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조건부 통과인 D등급(53.37점)이다. 2019년 C등급을 받아 사업이 표류했으나 재진단을 받으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서울시가 2018년 집값 상승을 이유로 사업을 보류시켰던 여의도에서도 최근 다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1977년 준공된 여의도동 목화아파트가 최하등급(E등급)으로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것. 인근의 미성, 은하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 사업을 위한 스텝을 밟고 있다.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단지들도 잇달아 1차 정말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1·4·10·14단지가 1차 관문을 넘어 2차 안전진단을 준비중이다.최근 LH직원 땅투기 사태로 공공주도 개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한동안 민간재건축단지들의 희소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시장 야권 후보들이 앞다퉈 규제 완화를 청사진으로 제시하는 것도 재건축 기대감을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