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총서 '이사진 교체' 표대결
  • ㈜한진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한진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달 25일 주총 일정을 고려하면 해당 지분은 의결권이 없다. 다만 HYK와의 경영권 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탁 계약기간은 이사회 결의일 다음 날인 3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체결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 전일 종가 4만 2200원 기준으로 ㈜한진 주식 47만 3933주를 사들인다. 지분율로는 3.17%에 해당한다.

    ㈜한진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소비 급증 등 택배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이 과도하게 저평가돼있다"면서 "주주 가치 제고와 지속적인 기업 성장 가능성을 피력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HYK파트너스는 ㈜한진에 사외이사 후보 등 추천 이사진 3명을 제안했다. 이사회 확대를 위한 정관변경도 함께 주장했다. 회사는 오는 25일 주총 안건으로 HYK의 주주제안을 상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