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쿠팡 IPO 흥행 기대감에 비상장사 관심 급등올해 장외시장 거래가 야놀자 6.4배 폭등·마켓컬리 79% 상승카카오뱅크 장외가격 기준 기업가치 28조원·크래프톤 1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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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와 쿠팡 등 국내외에서 기업공개(IPO) 흥행이 줄잇자 상장을 목전에 둔 비상장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14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여가플랫폼 기업 야놀자 주식 거래가격이 지난 12일 기준 8만원으로 지난해 말(1만2500원)의 6.4배로 폭등했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지난해 말 2만8000원에서 현재 5만원으로 78.6% 급등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도 올해 들어 11.5% 상승했다.

    이 중 야놀자와 컬리의 거래가격은 서울거래소 비상장이 2019년 최초 개설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최고가다. 

    이 거래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야놀자가 6조9473억원, 컬리가 1조1450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쿠팡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IPO 흥행 열기를 목격한 투자자들이 상장을 앞둔 이들 기업 주식을 선점하기 위해 몰려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9~10일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3조6198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기록하며 IPO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각) 주당 48.47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시가총액이 872억달러(약 99조1551억원)에 달한다.

    마켓컬리는 최근 뉴욕증시 IPO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방침을 사내에 발표했다. 현재 상장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주관사 선정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밖에 올해 IPO 시장 대어로 거론되는 비상장기업들의 장외시장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기업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증권플러스 비상장·38커뮤니케이션 등 3개 주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평균 7만6000원대에 거래되면서 기업가치가 약 28조원으로 추산된다. 

    크래프톤도 이들 플랫폼에서 평균 거래가격이 181만원, 기업가치는 14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희소성 등에 힘입어 장외에서 가격이 치솟은 비상장주식이 실제 상장 이후에는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