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기대에도 최근 상승에 따른 높은 가격 부담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22달러 하락(0.33%)한 65.3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5달러 오른 6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하락한 WTI의 경우 65달러대에 머물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4달러 하락한 68.8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유럽과 미국에서 재봉쇄 위기감이 커지면서 하락했지만, 이를 상쇄할 중국 경제지표에 낙폭이 제한됐다.
독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혈액 응고라는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미국 뉴저지와 미시간주에서 감염자가 늘어난 점도 우려로 작용했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미국 전역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면 경제 재개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확산하고 있지만, 단기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산업생산이 35% 급증하면서 원유 수요 기대감을 지지, 유가의 낙폭을 제한했다.
슈나이더이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긍정적 경제지표가 지난주 인도의 수요 둔화 악재를 덜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