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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 넘게 급락했다. 작년 9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4.60달러 하락(7.12%)한 60.0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28달러 내린 6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4.72달러 떨어진 63.28달러에 거래됐다.WTI와 브렌트유 모두 최근 고점인 3월8일과 비교해 11% 이상 내려와 조정영역에 진입했다. WTI는 2020년 2월 이후 최장, 브렌트유는 2020년 9월 이후 최장기간인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이날 원유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갈등이다.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 등으로 선제공격을 할 경우 러시아가 보유한 막대한 원유를 시장에 풀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자극했다.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와 쌓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 부담도 크게 작용했다.장중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14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전날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 유지 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였다. 전날 달러인덱스는 0.56% 내려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가 다시 0.53% 올라 91.853으로 움직였다.유럽의 감염병 문제도 재부각됐다. 유럽의 약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안전을 확인하면서 프랑스, 독일 등은 AZ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