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점 인식에 의한 반등세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13달러 상승(0.21%)한 61.5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8달러 오른 63.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틀 오른 WTI는 61달러대를 유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09달러 상승한 64.6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 시장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 국채금리 동향 등을 주시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나라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더 엄격한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지난주 WTI는 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단기 저점 인식 강화에 따라 유가가 소폭 올랐다.
아울러 미국 국채금리가 이날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 유가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3조달러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봉쇄조치를 다음 달 18일까지 4주 연장하는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