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야드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가속화
  • ▲ 삼성중공업의 스마트폰 3D 도면
    ▲ 삼성중공업의 스마트폰 3D 도면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IT 리서치 기관 IDG가 주관한 2021 'CIO 100 어워즈'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CIO 100 어워즈는 IT기술 기반, 창의적 혁신 성과가 탁월한 100개 글로벌 기업을 선정해 부여하는 상으로 국내 조선해양 부문에서 선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으로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공정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야드 전략'에 따른 전 사업장에 도입한 디지털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반도체, 스마트폰, 자동차와는 달리 비규격화된 대형 선박을 만드는 조선업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혁신적인 운영 자동화 성과를 거뒀다는 얘기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스마트 SHI'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생산, 설계, 심사·평가까지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일일이 선박 도면을 출력한 종이로 확인하는 작업 대신 스마트폰이나 증강현실(AR)로 전환하고 있다. 작업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선박 블록을 비추면 작업할 배관 및 전계 장치가 3D로 표시돼 도면 판독 시간을 줄이고 설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매년 출력하는 도면은 연간 133만장에 달한다. 또 블록 조립공장에 자동 용접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실시간 용접 실적 및 품질 데이터를 관리하는 통합 관제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제는 소프트파워가 최고의 경쟁력인 시대"라며 "제조 설비와 생산 정보, 사람 간 유기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지능화된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