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태 이어 로즈타운모터스까지힌덴버그리서치 "모두 거짓" 폭로전기차 신생 기업 '광풍'… 양산·판매는 없어"폭스바겐 등 완성차 진출에 재평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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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즈타운모터스(로즈타운)의 인듀어런스 ⓒ로즈타운
전기자동차 패권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이 전기차로의 전환 전략을 발표한 결과다. 지난해까지 시장은 테슬라가 장악하고 있었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는 업체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다만 너도나도 전기차에 뛰어들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연이은 사기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거품 경고마저 나오고 있다.공매도 전문 조사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는 23일미국 신생 기업 로즈타운모터스(로즈타운)가 생산 능력을 부풀렸다고 발표했다.로즈타운은 워크호스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티브 번스가 2018년 세운 회사다. 현재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개발하고 있다.이 회사는 창립한 이듬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GM의 공장을 사들이며 양산 채비를 하고 있다. 연 60만대 생산 능력에 테슬라와 토요타 등의 전문 인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로즈타운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다이아몬드피크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해 지난해 미 나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로즈타운은 인듀어런스 주문이 2만7000여 대에 달하고 E스퀘어드에너지라는 곳으로부터 1만4000대 규모의 공급을 요청받았다고 발표했다.그러나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에서 “E스퀘어드에너지는 작은 아파트에 불과했다”며 “로즈타운은 매출액이 없고 생산할 수 있는 제품도 없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폭로했다.이와 함께 주문이 대부분 허구였고 최소 3년 이상 생산이 지연될 관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는 전기 픽업트럭이 첫 도로 주행에서 10분 만에 불이 붙었다는 내용도 담겼다.로즈타운을 두고 의혹이 일자 업계는 또 다른 니콜라 사태가 될지 모른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해 9월 니콜라에 대해 “트럭을 높은 언덕 위로 끌고 가 내리막길에서 밀어 홍보 영상을 찍었다”면서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실체 없이 희대의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이 여파로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돌연 사임했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엔 GM이 니콜라 지분 인수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영국의 어라이벌그룹과 피스커, 루시드모터스(루시드) 등도 매출액 100억달러(약 11조330억원) 달성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루시드는 계획과 달리 고급 전기 세단의 인도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이러한 현실 속에 매출액이 없는 신생 업체를 둘러싼 전기차 광풍은 사그라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검증된 주요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에 속속 진출하며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고 있어서다.당장 폭스바겐은 올해 100만대의 전기차를 팔아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기차 업체는 성장과 투자 기회에 열기가 급격히 달아올랐다”며 “양산이 늦어지는 사이 막대한 제조 역량을 지닌 완성차 업체가 가세해 과도하게 평가된 가치가 조정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 ▲ 루시드 에어 ⓒ루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