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에 견조한 성적표성수기 계약된 물량에 개소세 인하 효과 등
  • ▲ 시승 행사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뉴데일리DB
    ▲ 시승 행사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음) ⓒ뉴데일리DB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가 코로나 확산 여파를 이겨내고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성수기인 연말에 계약된 물량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59만7183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56만9929대)과 비교해 4.7% 늘어난 것이다.

    국내 판매는 경영 여건이 나빠진 가운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달 11만6270대가 팔려 16.7%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5개사는 같은 기간 2.2% 증가한 48만913대를 수출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6% 늘어난 31만9959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5만9501대를 팔았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8081대)와 아반떼(6552대), 쏘나타(3612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여기에 투싼(6733대), 싼타페(4313대), 팰리세이드(3818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힘을 보탰다.

    해외에서는 코로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달 26만458대 팔려 지난해 1월(26만7234대) 대비 2.5%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권역별로 코로나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위험 요소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이오닉과 제네시스의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22만6298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22만734대)보다 2.5% 늘었다. 특히 국내에서 12.0% 뛴 4만1481대의 실적을 올렸다. 미니밴 카니발(8043대)에 이어 신형 K5(5440대), 쏘렌토(7480대), 셀토스(3982대) 등이 약진했다. 이 기간 해외의 경우 0.6% 증가한 18만481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경우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3만6126대를 팔아 지난해 1월(2만484대)과 비교해 76.4% 뛰었다. 국내 6106대, 해외 3만20대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경차인 스파크(2276대)였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더 다양한 라인업으로 쉐보레가 지닌 가치를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13.0% 증가한 8648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가 5648대, 수출이 3000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2292대), 티볼리(1533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이 기간 르노삼성은 1.3% 줄어든 6152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가 3534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은 35.6% 증가한 2618대였다. 회사 측은 “XM3의 유럽 수출 초도물량이 선적됐다”며 “현지 코로나 상황 및 안정적인 공급의 유지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