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경련서 출범… 김성주·조해진 의원 공동대표ESG 경영 위한 정책과제, 입법, 홍보 등 제도적 뒷받침상의 등 경제단체와 소통창구 개설, LG·포스코 등 참여 기대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모습ⓒ뉴데일리 DB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한 모습ⓒ뉴데일리 DB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경제계와 정치권의 접점찾기가 활발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ESG 논의가 불붙은 이후 국회 차원의 정책 소통 창구가 개설되는 등 한국형 ESG 안착을 위한 재계와 정치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29일 국회 ESG포럼이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발족식은 전경련 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리며 금융기관·기업·ESG 전문기관·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들 이해관계자들은 정책개발 워킹그룹을 꾸려 상시소통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논의된 정책과제는 참여 국회의원을 통해 법안상정까지 이어질 수 있다. 포럼은 국내외 ESG 시장동향을 살피고 ESG 정책 수립방향과 과제를 논의하는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며 "금융·산업계 전반에 ESG가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SG 국회포럼은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과 정례화된 소통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의 공식 취임날에 맞춰 포럼발족을 발표한 것도 대한상의에 ESG 도입 역할론을 실어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ESG 경영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SK그룹 외에도 LG, 포스코, 한화, 두산 등 주요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2025년부터 ESG 정보공시가 의무화되면서 개별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SG포럼 관계자는 "최 회장이 포럼발족에 기대감이 큰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다른 기업들의 호응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반응도 호의적이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당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인사로 동료의원들의 포럼참여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여야 국회의원은 50명이 넘는다. 김 의원과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조 의원은 국회 기재위, 예결위 등 예산을 심의하는 상임위에서 활약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 의원은 “ESG는 여야 모두 힘을 합쳐 준비해야 하는 과제"라며 "대전환점을 맞기 전에 기업들과 정책적, 제도적으로 미리 협업해야 우리 기업들이 한단계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