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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벌어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급반등했다.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3.42달러 상승(5.92%)한 61.1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02달러 내린 60.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TI의 경우 전날 하락분 3.79달러를 하루 만에 거의 만회해 배럴당 60달러 선에 복귀했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3.62달러 오른 64.41달러에 거래됐다.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가 좌초된 컨테이너선 때문에 막혀버린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사고로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BD스위스의 투자연구 책임자인 마셜 기틀러는 마켓워치에서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면서도 "이번 영향은 그다지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유럽 각국은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에 따라 각종 봉쇄 조치를 재도입, 유가 수요 전망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