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올해 마케팅 전쟁 본격 발발국내 숙박 1박에 해외 숙박 1박 더해주는 롯데호텔 프로모션항공 마일리지 연계에 라방까지…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더 치열해졌다
  • ▲ ⓒ롯데호텔
    ▲ ⓒ롯데호텔
    호텔업계가 실적 개선을 위해 타 업종과 손잡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오히려 억눌려 있던 여행심리를 자극했고, 날이 풀리면서 국내 호텔 수요 역시 올라가고 있어 그간 자제했던 마케팅 활동에 힘을 주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신개념 허니문 패키지 ‘트래블 포 투모로우(Travel for Tomorrow)’, 서울신라호텔의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숙박 패키지 등 국내호텔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 국내 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의 패키지 같은 경우에는 호텔 마케팅 담당자들끼리도 생각만 해왔지 실제로 이런 패키지를 내기 쉽지 않았을거라 눈여겨 보게 됐다"며 "재미있는 패키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내 호텔 마케팅 담당자도 "마일리지 적립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들이 간간이 있었지만 지금 호텔도 그렇지만 항공이 워낙 상황이 안좋은만큼 마일리지 숙박 패키지로 윈윈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쓰기 어려운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줄 수 있다면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올해 국내 롯데호텔에서 허니문을 보내면 내년도 해외 롯데호텔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신개념 허니문 패키지 ‘트래블 포 투모로우(Travel for Tomorrow)’를 선보인다. 백신접종이 궤도에 오르며 코로나19 종식의 실마리가 보이는 가운데 전세계를 무대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글로벌 호텔 그룹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올해 허니문은 국내에서 즐기고, 결혼 1주년은 해외에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활용해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항공사들은 유효기간 연장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과의 이번 협업 또한 고객들에게 마일리지 사용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항공 마일리지를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 상품 출시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 ⓒ호텔신라
    ▲ ⓒ호텔신라
    시그니엘 부산의 BMW 시승 패키지 'Salon de BMW'와 파라다이스시티, 소노호텔앤리조트의 '라이브 방송' 등도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동안 봄 시즌에 국내 호텔들이 취해왔던 기존 마케팅 기법과도 올해는 조금 다르다. 봄 패키지는 보통 주변 관광지 연계, 봄 시즌 메뉴 식음 제공 등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여행사, 항공사는 호텔의 경우 지속적으로 협업해온 곳들이지만 올해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윈윈'을 노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정돼있던 광고나 마케팅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고, 신규 마케팅이 극도로 제한됐던 만큼 올해 봄 시즌을 맞이한 마케팅 경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호텔들의 올해 성적표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마케팅 쪽이 완전히 제한돼 있었던만큼 올해 어떤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을 잡는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본격적인 첫 성적표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의 마케팅과는 완전히 다른, 획기적인 '한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