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3개 상장사 직원수 66만 6254명전년과 비슷한 수준, IT·전기전자 업종 2.6%↑지난해 투자액 106조 6097억… 삼성전자 38% 차지
  •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도 불구하고 국내 100대 대기업들의 고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은 신규 채용은 최소화하는 대신 대규모 감원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65개 기업(공기업·금융기업 제외) 중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3개 상장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수는 총 66만 62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이 회사로 분리된 7601명이 1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전년도와 비슷한 규모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본 IT·전기전자 업종의 직원수는 전년 대비 5978명(2.6%) 증가했다. IT 관련 서비스 업종도 전년보다 인력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공채 등을 통해 4223명(4.0%)을 채용, 국내 직원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0만 9490명으로 늘었다. 네이버는 직원수가 4076명으로 전년(3492명)보다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 여파로 수익이 감소한 자동차·부품 업종은 대체로 인력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다. 다만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7만 1504명으로 전년 대비 1472명(2.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GS리테일·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직원은 4960명(-8.3%)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업종도 지난해 직원이 2342명(-7.2%) 줄었고, 건설은 1198명(-3.0%), 항공사를 포함한 운송업종은 761명(-2.1%) 감소했다.

    한편 기업들의 투자 총액은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컸다. 조사 대상 53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 기준)은 총 106조 6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액이 약 4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52개 기업의 투자액은 66조 337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투자액은 조사 대상 기업 총 투자액의 3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