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자회사 호반산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대한전선 지분 40%, 채권단 지분 14%도 곧 결정사업다각화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목표
  • 호반그룹이 국내 2위 전선업체인 대한전선을 인수한다.

    29일 투자업계(IB) 등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최대 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호반건설 자회사인 호반산업을 낙점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를 통해 갖고 있는 대한전선 지분 40%로 매각가는 약 2518억원 규모다. 

    채권단이 동반매도권 또는 공동매도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14.03%)을 매각할 경우 거래 대상 지분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총 거래금액은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호반산업은 지난 26일 치러진 매각 본입찰에서 글로벌세아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호반건설을 비롯 글로벌세아, 베인캐피탈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호반건설의 경우 지난 2014년 대한전선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된바 있다.

    호반그룹의 대한전선 인수 시도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호반그룹은 지난해말 전문경영인 중심의 임원인사를 단행,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반그룹측은 대한전선과 수주 영역을 다변화하고 해외건설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혀쓰다.

    한편 국내 최초 종합 전선 제조사인 대한전선은 전선·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지난 1981년에는 대한종합건설을 합병해 건설업에 진출한 이력도 있다. 또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선진국과 함께 해저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몇 안되는 업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