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일정 당겼지만 당초 계획 34만명분 대비 축소된 물량 政, 상반기 1200만명 1차 접종 목표… 얀센·모더나·노바백스 확보 관건
  • ▲ 1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백신도입 TF 1차 회의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
    ▲ 1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팀장으로 하는 백신도입 TF 1차 회의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1만6천명분(43만2천회분)이 3일 오후 2시 55분께 항공편으로 국내에 도착한다. 당초 계획됐던 34만5천명분(69만회분)보다는 12만9천명분 줄었다. 

    이 백신은 당초 지난달 말 도착하기로 돼 있었으나 수급 불안 등의 요인으로 이달 셋째 주로 3주 뒤로 밀렸다가 다시 앞당겨졌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1일 브리핑에서 “당초 코백스에서는 4월 중순경에 백신이 도착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나, 계약 등 조달과 관련한 행정절차 등이 조속히 마무리돼 당초보다 앞당겨 도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물량은 당초 계획됐던 34만5천명분(69만회분)보다는 12만9천명분 줄었다.

    이와 함께 코백스가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 14만8천500명분(29만7천회분)은 6월 말에 국내로 들어온다.

    추진단은 “코백스 화이자 백신이 6월 말에 29만7만회분이 공급될 계획이다. 6월 말 도착 예정인 물량은 당초 할당받은 화이자 물량 41만4만회분 중 지난 2월 26일 도착한 11만7만회분을 제외한 잔여 물량”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사가 2분기에 우리 정부에 직접 공급할 백신의 인도 일정도 확정됐다.

    화이자 직계약 물량은 2분기에 총 300만명분(600만회분)이 들어오는데 월별 공급량은 4월 50만명분(100만회분), 5월 87만5천명분(175만회분), 6월 162만5천명분(325만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2분기 직계약 물량은 350만명분(700만회)이며 이중 5월에 100만명분(200만회분), 6월에 250만명분(500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

    정부는 상반기에 1200만명에게 최소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얀센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이 2분기에 일부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 ‘범정부백신도입 TF’ 1차 회의 진행 

    AZ 백신 도입 일정은 재조율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수급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방역당국과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백신 도입 특별팀을 꾸렸다.

    보건복지부는 1일 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백신도입 TF’ 1차 회의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덕철 복지부 장관을 TF 팀장으로 정은경 질병청장, 김강립 식약처장, 강도태 복지부 2차관, 최종문 외교부 2차관, 박진규 산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권덕철 TF팀장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백신 확보가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TF 산하 백신도입 실무지원단, 백신 도입 사무국을 운영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 백신의 차질없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