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물량 두고 빗장 걸지 ‘촉각’ 수출제한 없다던 기조서 변경… “가능한 모든 부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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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수출제한을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당국의 입장이 나왔다.그간 수출제한은 검토하지 않겠다는 기조였지만 유럽연합(EU), 인도 등 백신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해지자 이에 대응할 방법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정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도입팀장은 6일 브리핑에서 “조기에 백신이 적절하게 도입되도록 가능한 한 대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 중인 AZ백신 수출제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정 팀장은 “대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가정법으로 무언가를 특정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당국의 답변은 그간 유지해 온 기조와는 다른 것이다. 유럽연합(EU), 인도 등이 백신 수출제한 등을 결정한 상태로 정부의 태도 역시 공격적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정 팀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위탁생산된 백신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가 가능할지를 묻는 말에 “현재로서는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당시 “수출 제한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받을 수 있는 영향이라든지, 수출제한 이후 다른 백신이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데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