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4% 가까이 급증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2.29달러 상승(3.87%)한 61.4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85달러 하락한 6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WTI는 배럴당 61달러대로 올라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32달러 오른 64.8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의 점진적 증산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라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증산이라는 점에서 유가는 사흘 만에 급반등했다.

    OPEC+는 증산 결정에 앞서 기대를 낮추기 위해 "회복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유가는 이틀 동안 4% 가까이 빠졌다.

    하지만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전통적 주요 산유국들은 하루 평균 생산을 5월 35만배럴 늘리고, 6월 35만배럴 더 늘리며 7월에는 40만배럴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3개월 내 110만배럴까지 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OPEC+의 하루 평균 감산 규모는 4월 700만배럴 수준에서 5월 65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한 그동안 자발적으로 하루 평균 100만배럴 감산했던 사우디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점진적 증산 계획을 밝혔다. 증산 규모는 5월 2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0만배럴씩이다.

    OPEC+는 다음 회의 날짜를 이달 28로 정하고 상황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즈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서 "하반기 원유 수요가 400만~50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진짜 다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