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등 인도 준비보조금 확정… 372만~750만원아이오닉5·EV6 돌풍에 위기감
  • 주춤하던 테슬라가 다시 한국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주문 시작 후 열흘만에 판매를 중단했던 모델Y를 다시 들여온다. 인도 시기는 2분기로 잡혔다.

    1월 18대, 2월 20대에 그쳤던 판매량은 3월에는 3194대에 달했다. 벤츠, BMW에 이은 3위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고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축소로 위기감이 감돌던 테슬라는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국산 전기차 마저 돌풍을 일으키자 판매전략을 부분 수정한 모습이다.

    인도시기를 당기고 보조금을 서둘러 확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차량 계약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차종별 인도 시기를 공지했다.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주문한 고객은 오는 2분기말 일부 수량 인도를 목표를 세웠다. 보조금 접수는 인증 완료 후 가능하며 이에 따라 인도 대상 고객에게 6월 초 연락 예정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모델3는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와 퍼포먼스는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실제 차량의 인도순서는 지자체 보조금 소진상황 및 옵션별 생산 일정등이 반영되어 주문순서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보급대수가 적은 지역 혹은 보조금 소진이 빠른 지역이 우선 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테슬라 미국 본사는 지난달 22일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의 주문을 중단했다. 해당 모델은 5999만원으로 책정됐다. 

    테슬라가 5999만원을 내건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부터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는 보조금 100%(최대 800만원)를 준다.

    또 6000만원 이상 9000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을 절반만 주고 9000만원 이상인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및 롱 레인지는 전액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 등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가 올해 375만원, 모델Y 퍼포먼스는 372만원의 국고 보조금 혜택을 받는다. 모델 3 롱레인지의 올해 국고 보조금은 750만원이다.

    이번 테슬라의 판매 재개는 현대차와 기아의 흥행에 전기차 보조금이 출고순 위주로 지급되는 상황에 판매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30%쯤에 달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