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
    ▲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투자자 유치 난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등 경영 위기에 따른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다.

    예 사장은 임직원에게 배포한 이메일에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예 사장 거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 사장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예 사장은 “안타깝게도 새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됐고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임박했다”면서 “또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분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투자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아직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스스로 일터를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 사장은 2019년 3월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그는 1982년 현대차에 입사한 후 마케팅과 상품총괄본부, 기아 아시아·중동본부장, 유럽총괄법인 대표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