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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번 선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부동산선거'로 불릴 정도로 집값 급등에 성난 민심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하지만 뒤늦게 정부가 규제일변도의 부동산정책에서 공급위주로 선회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매수세 감소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셋값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3% 상승해 전주(0.2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전주보다 0.01%p 줄어든 0.13% 상승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5% 상승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2·4공급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이 0.10%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금리 상승과 세부담 강화, 도심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등 2·4공급대책 구체화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0.04%)에서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0.09%)가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05%), 성북구(0.04%) 등이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 11개구(0.06%)는 송파구(0.10%)가 방이동 재건축과 문정·신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남구(0.08%), 서초구(0.08%), 강동구(0.04%) 등도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올라 상승률이 전주와 같았다. 지방 5대광역시는 지난주 0.23% 상승에서 0.21%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8개도는 0.01%p 오른 0.18% 상승을 기록했다. 세종시(0.17%→0.15%)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p 줄어든 0.13%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11%→0.11%)과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지방(0.16%→0.15%)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2주 전 45주 만에 전셋값이 떨어진 강남구(-0.02%)는 대부분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되며 이번주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0.01%)도 지난주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신규 입주물량과 급등 피로감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지난주 2019년 7월 둘째 주 이후 90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마포구(-0.01%)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급등 피로감 및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있다"며 "수급 안정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