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38달러 상승(0.64%)한 59.70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6달러 오른 6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한 WTI는 59달러대를 유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3달러 높아진 63.2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다와 주바일에 있는 사우디 석유공사 아람코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드론 공격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후티 반군이 밝혔다.
다만 사우디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 소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며 "이 때문에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J&J, 얀센) 백신이 이날 유럽연합(EU)으로 보내지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개월 내 5000만회 물량이 확보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가 성장과 고용이 가속도가 붙는 변곡점에 있다고 평가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하지만 인도의 전염병 상황이 브라질보다 나빠지면서 수요 압박은 여전해 유가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란과 미국의 핵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 이란산 원유가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