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76대·지난해 235대 등 판매 감소세 이어갈 듯글로벌 PHEV 시장은 확대 기조 유지…"충전 인프라 고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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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보조금 폐지에 올해 내수 시장서 국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1대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부와 각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산 PHEV의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시장서 판매 건수는 0건이다.

    국산 PHEV 판매는 2019년 376대, 지난해 235대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업계는 PHEV가 상대적으로 더 큰 용량의 배터리와 모터가 탑재되기 때문에 연비가 더 높은 반면 차량 가격 역시 비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 폐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아 니로 PHEV의 경우 종전에 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HEV 모델 가격에 약 200만원만 더 주면 구입할 수 있었지만 보조금이 없어지면서 실제 구매가격에서 HEV 모델과 700만원 가량 차이가 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폐지로 인한 가격 부담과 충전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경제적인 차량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PHEV 구매 의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PHEV가 차별화된 연비와 주행 성능을 발휘하려면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PHEV 시장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PHEV 판매는 2019년 52만 3844대에서 지난해 90만 9519대로 73.6%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 독일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유럽에서는 2019년(19만 4924대)의 3배에 달하는 57만 8477대가 팔리며 PHEV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