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년만에 AI 융합 체제 전환6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 눈길애니팡4 흥행 기반 광고 매출 신기록도AI 게임 기반 글로벌 영토확장 드라이브
  • "애니팡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소위 쉽고 편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 대중성에는 고객들의 플레이 800만개가 담겨있습니다."

    국내 캐쥬얼 게임업계의 명가(名家)인 선데이토즈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창명 이사의 말이다. 

    AI 기술을 융합한 선데이토즈의 퍼즐 게임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며 6년만에 연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선데이토즈의 2020년 매출은 1062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37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애니팡4'의 흥행으로 광고 시청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애니팡4는 국내 시장에서만 하루 최대 100만건의 광고 시청 건을 만들면서 고수익의 알짜 매출원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원 중 하나인 '디즈니 팝 타운' 역시 해외 이용자들이 만족한 발 빠른 업데이트의 배경에 AI 기반의 게임 개발을 빼놓을 수 없다.   

    선데이토즈가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한 것은 김정섭 대표가 취임한 2018년부터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회사에 축적된 방대한 빅데이터의 적극적인 활용과 육성을 주문, 지원했다. 전담 부서가 확대되며 게임 개발 뿐 아니라 광고, 이벤트 등에도 AI를 접목한 것.

    회사 임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선데이토즈의 게임은 국내외에서 하루에도 수백만 건이 플레이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특히 AI와 융합된 게임으로 '해외 개척'이라는 10년만의 숙원을 달성했다. 대중적인 게임 서비스가 나날이 변화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쌓으며 AI의 성장동력을 축적해 온 것.

    또한 치열해지는 국내외 게임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고객 만족도 극대화에 힘쓰고 있다. 월 평균 게임에 대한 일반 문의 1만여 건 중 고객 불만은 월 20건 미만을 기록한 지난 해의 고객지원 데이터가 이를 대변한다. "개발이 아닌 고객, 이용자 관점에서 게임과 서비스를 살피고 연구한다"는 김 대표의 철학이 반영되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직원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AI를 활용함에 따라 개발은 물론 광고, 이벤트 등에 있어서 데이터의 처리, 분석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획, 디자인, 운영 등 다양한 업무의 개발자, 운영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음은 융합을 통해 일궈낸 또 하나의 효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향후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이어 고객 지원, 서비스 분야로까지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하며 고도화된 캐주얼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국내에서 고객지향적인 AI 시스템이 자리매김한 만큼,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데이토즈만의 AI 게임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