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행되는 2차 예비허가에 보험사 4곳·카드사 1곳 등 참여본허가 바로 신청하지 않고 예비허가 거쳐 가는 프로세스 선택메트라이프·흥국생명, 참여 검토했다가 불참하는 쪽으로 선회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 계획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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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2차 예비허가 신청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KB손보, 롯데카드 등이 이날 진행되는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모집에 서류를 접수한다.

    올해 1월 금융당국이 진행했던 1차 예비허가는 기존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월부터 허가제로 바뀌면서 기존 사업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의미였다. 보험사들은 유사한 서비스가 없었기에 이번 2차 모집을 손꼽아 기다렸다.

    우선 7월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컨소시엄 형태로 예비허가에 참여한다. 컨소시엄 참여자들은 사업권이 한 곳에만 주어지기 때문에 신한생명 이름으로 허가를 받은 뒤 향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마이데이티 신사업 진출에 나선다. 교보증권, 교보문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과 함께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자산관리, 건강관리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 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메리츠화재와 KB손보도 2차 예비허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보험사들 이외에 롯데카드도 참여한다. 롯데카드는 전업카드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1차 예비허가에 신청을 안했다. 뒤늦게 심사에 나서는 만큼 준비에 만반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들은 본허가를 바로 신청하지 않고, 예비허가-본허가 프로세스를 거칠 방침이다.

    허가신청은 예비허가와 본허가 단계로 나뉜다. 예비허가는 사업계획 심사기간이 최대 60일, 본허가는 최대 30일이 소요된다.

    예비허가 없이 바로 본허가 신청을 할 경우에도 최대 90일이 소요된다. 예비허가를 거쳐 본허가를 받을 경우에는 중간에 보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설비 및 인력 등 모든 요건을 충족한 업체는 예비허가를 생략하고 본허가를 바로 신청하면 심사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

    예비허가를 거쳐 본허가를 신청할 경우 사업계획의 본질적인 내용을 변경하는 보완은 허용되지 않는다. 특히, 사업계획에 나와 있는 마이데이터 앱 기능은 본허가 신청 이전까지 개발이 완료돼야 한다.

    따라서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KB손보, 롯데카드 등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허가부터 단계를 밟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준비가 잘된 기업은 8월 4일 표준 API 구축 시점 이전에 승인이 될 수 있고, 준비가 미흡하면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28곳은 8월 4일까지 표준 API 구축 등 전산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래야만 기존에 스크래핑으로 제공하던 통합조회 서비스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심사가 중단됐던 핀크·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금투에 대해 심사를 재개하면서 언제쯤 허가신청이 가능하게 될지도 관건이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흥국생명은 참여를 검토했다가 불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은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NH농협생명은 이미 예비허가를 받은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금융사 14곳, 비금융사(핀테크) 14곳 등 총 28곳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은행 5곳(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여전 6곳(국민카드, 우리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현대캐피탈) ▲금융투자 1곳(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 1곳(농협중앙회) ▲저축은행 1곳(웰컴저축은행) ▲핀테크 14곳(네이버파이낸셜, 레이니스트, 보맵, 핀다, 팀윙크, 한국금융솔루션, 한국신용데이터, NHN페이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민앤지, 쿠콘, 핀테크, 해빗팩토리, SK플래닛)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