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4개 국내외 기관 참여, 역대 최고경쟁률 1883대 1 기록의무보유 확약 기간 제시도… 28~29일 일반투자 공모청약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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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IET는 이달 22~23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공모주식 수 2139만주의 55%에 해당하는 1176만45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기관 1220개 등 총 1734기관이 참여했으며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883대 1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전체 주문 규모는 약 2417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 약 1047조원보다도 두 배 이상 많다.
공모가격이 10만5000원으로 정해지면서 총 공모금액은 약 2조2460억원으로 확정됐다.무엇보다 SKIET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는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을 넘어서는 가격을 제출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뿐만 아니라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2%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다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은 6개월 이상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노재석 SKIET 대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사의 배터리 분리막 시장 내 확고한 지위와 향후 지속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해 준 기관투자자들에게 깊은 삼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요예측 기간 동안 뜨거웠던 관심이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SKIET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2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단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은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과 CS를 제외한 국내 증권사들에서만 가능하다. 상장은 5월11일 이뤄진다.한편, SKIET는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최고 품질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소재 솔루션 기업이다.전기자동차와 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Flexible Cover Window) 및 차세대 소재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SKIET는 지난해 프리미엄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용 분리막 사업에서는 2018년 대비 2020년 판매량이 490% 뛰면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10억3000만㎡이며 폴란드, 중국 등지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2024년 생산능력은 매년 전기차 약 273만대에 분리막을 공급할 수 있는 27억3000만㎡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