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대출 자산 적극 구조조정… 체질개선 효과 뚜렷 대출 성장 목표 보수적으로… 실물경기→금융시장 시차 탓지주 성장단계…증권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모색
  • JB금융지주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32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연내 순이자마진(NIM)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은행의 실적이 좋지 못했으나 올해 NIM의 상승곡선이 계속된다면 영업이익이 한층 호조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추가 배당에 대해서는 성장단계인 만큼 반기, 분기를 거쳐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27일 JB금융지주 권재중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실적흐름과 관련해 "1분기 수신금리가 작년 4분기에 비해 8bp개선됐다"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부분이 리프라이싱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지금 2년 간 그룹에서 수익성 위주로 대출 자산을 적극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면서 "자회사별로 광주은행 NIM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체질개선이 되는 게 3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 효과, 자체적인 대출 자산 구조조정까지 가미돼 NIM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JB금융은 이날 종가 기준 705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일 대비 4.14% 상승한 규모다. 

    권 부사장은 "시중 금융지주에 비해 아직 자본력이 약해 신한금융처럼 분기 배당을 통해 환원을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4분기로 (배당에 대해 언급하기는) 조금 이른감이 있고 반기가 끝나는 시점에 우리가 어느 정도 할 지 방향성을 잡고 이사회서 승인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지주 설립 2년 남짓 밖에 안된 상황서 자본력을 갖추고 증권사 등 사업 다각화를 해야하는 단계"라면서 "궁극적으로 연말배당보다는 중간배당, 분기배당으로 가야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대손비용율(그룹기준)이 전년동기대비 0.10%p 개선된 0.20%를 기록 한 것과 관련해 향후 2~4분기 흐름에 대해서는 낮은 대손율 관리를 위한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권 부사장은 "1분기 충당금을 적게 쌓은 것도 있고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모든 은행들의 대손율이 낮아진 영향이 있다"면서 "대손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연체율인데 1일, 3일, 7일, 한달 연체율을 매일 체크하는데 모든 날짜가 전년 동일대비 연체율이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로나19 속에서 실물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작년보다 보수적으로 대출 성장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권 부사장은 "실물경기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데 시차가 있다"면서 "코로나 상황이 좋아졌다고 기본 전략에 변화를 두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올해는 대출 성장 측면에서 작년보다 보수적인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지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대출 성장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고 한 단계 점프를 위해 힘을 모아 움츠린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판단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JB금융은 마이테이터와 인터넷뱅킹 사업 진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지방은행으로 규모가 작은 금융그룹으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가는데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유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상당히 세부적인 실행력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