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300배럴 폐기름처리…재생디젤·나프타·LPG 생산 미국지사 설립후 전문 영업인력 투입…시장 선점 성과
  • ▲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위치도. ⓒ 현대엔지니어링
    ▲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위치도.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현대ENG)이 미국에서 폐유를 활용한 신재생연료 생산시설 FEED(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확장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대ENG는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기업인 어반X가 발주한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용역계약은 특히 EPC공사계약과 연계 체결돼 현대ENG는 추후 발주될 약 4000억원 규모 본공사도 맡아 수행할 전망이다.

    어반X 사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이커즈필드에 폐식용유·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대ENG는 이번 용역을 OBCE방식으로 약 9개월에 걸쳐 수행한다. OBCE방식은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EPC 공사견적에 대한 상세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한편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수주는 미국 화공플랜트시장 집중공략을 위해 지난 2019년 새로 설립한 현대ENG 미국 휴스턴지사 역할이 주효했다.

    미국지역에 특화된 영업인력을 투입함으로써 현지 협력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하고, 이를 통해 선제적으로 입수한 사업정보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에 나서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발주처 어반X는 추후 미국 서부해안에 신재생 디젤 및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어 추후에도 함께 사업수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참여를 통한 시장선점에 성공한 점도 무척 고무적이다.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은 하루 5300배럴 폐식용유 및 폐동물성 유지를 열분해한 후 수소반응을 통해 재생 디젤·가솔린·납사·LPG·제트연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폐식용기름을 재활용해 연료를 생산해낸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생산품인 '재생디젤'은 기존 연료첨가물로 사용되던 '바이오디젤' 보다 월등히 발전된 형태의 신재생연료로 별도 첨가물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도 적어 지속가능한 친환경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ENG 관계자는 "어반X 재생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은 적극적인 신시장개척 전략을 바탕으로 맺은 성과"라며 "고품질 설계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당사 설계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발판으로 추후 세계각국에서 발주되는 다양한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