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13개 계열사 'ESG 위원회' 신설녹색채권 발행 통해 LG사이언스파크 투자전기차·태양광 부품 등 친환경 솔루션사업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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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가 한창이다. 상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LG그룹은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상장 계열사들이 연이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ESG 경영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13개 상장사들은 ESG 위원회에 이어 오는 7월부터는 내부거래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다.

    LG가 발표한 ESG 위원회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관련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다. 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ESG 관련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을 산하에 둔다는 계획이다.

    그룹이 ESG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계열사들의 ESG 경영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의 핵심 투자자로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양극재 등 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 솔루션 ▲경량화, 전장화 등 이모빌리티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친환경 건축물 공사를 위해 19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한다. 녹색 채권은 친환경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으로,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발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최고등급인 '그린(Green)1' 인증을 받았다.

    LG전자가 추진하는 건축물은 LG사이언스파크 내 1차 부지(DP2)에 속한 LG전자 연구시설 4개 동이다. 기존 DP2-1단계 건축물들과 마찬가지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이며, 연구실 및 식당 등 연구원 편의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당 건축물의 시공사는 GS건설로, 2017년 완공된 DP2-1단계 건축물 6개 동에 이어 본건 2단계도 시공했다.

    LG전자는 EESH 경영방침 아래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등 사업 운영 전 영역에 걸쳐 탄소 중립을 위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촉진,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 더 나은 사회구현'의 3대 지향점을 바탕으로 9대 추진과제를 실행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녹색경영 실천을 지향하고 있다.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제품의 환경 유해성 개선, 생산과정의 폐기물 및 제품 사용 후 폐제품 관리를 통한 사업 운영 전 영역에 걸쳐 탄소 중립을 추구하며 자원 순환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로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확대해 탄소 감축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제품 환경영향 저감을 위해 에너지, 자원 등에 대한 효율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그린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관련 부품과 태양광 발전 부품 및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생산사업장 폐기물의 재활용률과 폐전자제품의 누적 회수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및 프로그램을 만들고 관련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권성철 나이스신용평가 팀장은 "LG전자는 최근 ESG 경영의 방향성과 전략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HR, 안전환경, 에너지·시설, 제품친환경, 구매 등 다양한 실무 조직을 결합해 'ESG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그룹 내 13개 상장 계열사 이사회 내 ESG 경영의 최고 심의기구인 'ESG 위원회'를 신설해 지속 가능성을 핵심 경쟁력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ESG 경영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