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한달 새 8.5% 늘어...1년새 10.0% 증가증거금 반환 영향에 5월들어 대출 규모 다시 감소
  • 4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25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한 일시적인 마이너스통장 인출 등 특이요인이 상당부분 기인했다는 게 금융당국의 평가다. 

    12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5조4000억원 증가해 한달 전 보다 9조5000억원 늘었다.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월보다 축소됐으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10.0%에 달했다. 전월 대비로는 8.5%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중 5조2000억원이 증가해 한달 전 6조5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예년대비 높은 수준이다. 

    또 기타대출은 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로 20조2000억원이 늘었다. SKIET의 청약 증거금으로만 80조9000억원이 몰렸다. 

    다만 공모주 청약 및 환불일정에 따라 5월 들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공모주 청약 등으로 인한 기타대출은 16조원이나 늘었다.

    또 2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보험회사 약관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9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축소에도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기타대출은 이달 3일 대부분 상환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호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