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전년대비 306.1% 증가한 1942억원 순이익현대해상,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 개선DB손보, 손해율 개선과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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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운행 및 병원 방문이 줄어든 결과로, 특히 손보사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306.1% 증가한 19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수입보험료는 소폭 감소했지만,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고수익 일반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전체 신계약가치 수익성이 전년 대비 17.4% 늘었다. 증시 호황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도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현대해상은 1분기에 당기순이익 1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일반·장기·자동차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6%p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되면서 합산비율은 3.4%p 하락한 103.6%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19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손해율 개선이 결정적이며,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3%p 하락한 80.3%로 낮아졌다. 일반보험과 장기보험도 각각 11.5%p, 1.3%p 개선됐다. 투자영업이익도 11.7% 증가한 362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각각 6% 이상 개선됐기 때문이다.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315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분기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금 1401억원을 수령하면서 투자이익이 증가했고,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큰 영향을 끼쳤다.

    신한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72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실적 개선의 요인은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금리차손익 확대와 비이자수익 확보로 이자율차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오렌지라이프는 당기순이익 1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3%, 212.4% 증가한 425억원, 2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1065억원. 롯데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 62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