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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부동산시장이 심상찮다. 지난해초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분양권에도 억대 초피가 붙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신규분양단지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초.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데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호재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해초 10억원을 돌파하더니 1년만에 15억원선을 넘을 기세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초까지만 해도 9억9000만원(19층)이던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이달 1일 13억8000만원(30층)으로 수직상승했다.
'동탄역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5㎡도 지난해 중순 1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난 3월 각각 13억2000만원(28일)·12억5000만원(31일)에 거래됐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분양권에도 수억대 초피가 붙고 있다.1월 전매제한이 풀린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 A타입은 7월 입주를 앞두고 3월30일 9억9200만원(44층)에 손바뀜 됐다. 2017년 공급당시 평균 분양가격이 4억70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를 훌쩍 넘어선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분양단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동탄역디에트르퍼스티지'는 302가구 모집에 24만4343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80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지금까지 분양한 단지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그중에서도 전용 102㎡ A타입 경우 71가구 모집에 10만7508명이 접수해 1514대 1 최고경쟁률을 보였다.
동탄2신도시 집값상승 원동력은 단연 '교통호재' 덕이 크다. 경부고속도로와 SRT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GTX-A와 인덕원~동탄복선전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대어급 교통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집값이 날뛰었다.
특히 삼성역부터 동탄신도시까지 39.5㎞ 구간을 잇는 GTX-A가 2026년 개통될 경우 삼성역에서 동탄신도시까지 5개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해 진다.
이러한 동탄2신도시에 올해 5개단지·총 3659가구가 추가 분양된다.
이달에는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 C-2블록에서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를 선보인다. 3개동·총 380가구 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이외 주거용 오피스텔 1개동 전용 45㎡ 132실도 분양이 계획돼 있다.
이어 6월에는 동양건설산업이 신주거문화타운 A-58블록에서 '동탄2 파라곤 2차(가칭)' 125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금강주택과 제일건설이 A-59블록 '동탄2 금강펜테리움 6차(가칭)' 1103가구와 A-60블록 '동탄2 제일풍경채(가칭)' 3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주거문화타운을 중심으로 5000여가구(임대 제외)가 계획돼 있으며 이 가운데 A51블록‧A52블록‧A55블록 2063가구는 현대건설이, A106블록과 A107블록 1256가구는 태영건설이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동탄2신도시 내 분양하는 아파트는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하고, 10년간 팔지 못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완성형 신도시인 만큼 입주와 동시에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 아파트공급은 내년이면 거의 마무리된다. 최근 분양을 마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내 마지막 물량이었다. 이 밖에 동탄테크노밸리도 이달 동탄역 금강 펜테리움 더 시글로를 끝으로 더 이상 추가공급 물량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