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규제로 개발기회↓ 리모델링 부각공격수주로 사업확대·준공실적 쌓기 총력
  • ▲ 가락쌍용1차 스카이 커뮤니티. ⓒ 쌍용건설
    ▲ 가락쌍용1차 스카이 커뮤니티. ⓒ 쌍용건설
    건설사들이 올해 리모델링 사업으로 저변을 넓히며 주택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요 사업지에 모습을 드러내며 리모델링 강자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리모델링 업계 최대어로 손꼽힌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 1차 리모델링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역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26%, 현대엔지니어링 25%, 대우건설 23% 지분을 보유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주간사는 쌍용건설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초 '리모델링 준공실적 1위 굳이기' 목표를 제시하며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광명철산한신 리모델링 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형건설사와 쌍용건설의 협업 전략에 주목한다. 리모델링 준공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과 브랜드 선호도는 높지만 준공실적이 없는 대형건설사들이 장단점을 보완해 성공적으로 수주를 따내고 있어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맞춰 건설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곳은 시공능력평가1위인 삼성물산이다. 지난 2014년 청담 래미안 로이뷰 이후 약 7년 여만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리모델링 시공사로 출사표를 던지며 화제가 됐다.

    브랜드 '래미안'으로 시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물론 리모델링 준공실적까지 보유하고 있다보니 삼성물산의 등장만으로 화제가 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성동구 금호벽산, 고덕아남 수주전에 무혈입성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GS건설도 올해부터는 공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에 이어 최근 밤섬현대 리모델링을 추가로 따내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도 지난 3월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비 3225억원 규모 공사이며, DL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주택 리모델링 사업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이 외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도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고 입지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HDC현대산업개발은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실 내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새로 꾸린 뒤 수주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최근 태스크포스로 운영되던 리모델링팀을 정식부서로 격상하고 올해 리모델링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