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성 아파트매매가 4개월만 10.0% '껑충'부산 중구·기장, 외지인 아파트매입율 67%·50%비규제지역 아파트거래량도 전년보다 80%이상 늘어
  • 외지인이 지방중소도시 주택거래시장 큰손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규제지역 범위를 크게 확대하면서 규제칼날을 빗겨간 주변도시에 외지투자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월별 매입거주지별 거래현황을 보면 올 1~3월 지방중소도시 외지인 거래비중은 28.45%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는 각각 27.03%·17.30%를 차지했다.

    지방중소도시중 외지인 거래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북으로 37.74%에 달했다. 뒤이어 △강원 31.72% △충북 31.70% △제주 30.76% △경남 27.56% 순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부산지역내 비규제지역인 중구와 기장군 소재 아파트 외지인 매입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중구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46.8%에서 올해 67.0%로 20.2%p 늘었고 기장군도 지난해 38.8%에서 올해 50.2%로 11.4%p 증가했다.

    이외 △경남 거제시(31.1→48.8%) △울산 북구(35.0→46.1%) △경남 양산시(35.4→39.9%) △경남 사천시(33.1→37.2%) △경북 안동시(23.3→36.4%) △경남 김해시(27.2→36.1%) 등도 전년 대비 높은 외지인 매입비율을 보였다.
     
    비규제지역내 아파트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기장군 아파트 거래량은 1232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681건 대비 80.9% 증가한 수치다. 중구도 지난해 109건에서 올해 188건으로 72.5%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부산지역 전체 아파트거래량이 1만4650건으로 전년동기 1만7780건 대비 17.6%p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중구와 기장군 거래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외 전북 완주군 아파트거래량은 지난해 322건에서 올해 779건으로 141.9% 증가했고, 경북 김천시도 590건에서 1345건으로 128.0%, 전남 나주시는 369건에서 840건으로 127.6%, 충남 서산시는 636건에서 1247건으로 96.1% 각각 증가했다.

    지방중소도시 아파트 내내거래량 증가는 곧바로 집값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충남 홍성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무려 10.0%나 올랐다. 뒤 이어 △부산 기장군 9.6% △경북 김천시 9.5% △경남 양산시 8.7% △충남 공주시 8.6% △충남 아산시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률이 4.7%인 점을 고려하면 2배가량 웃돈 수치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6월부터 규제지역내 양도세 및 종부세 등 다주택자 세금이 대폭 인상됐다"며 "부동산시장 거대자금이 규제칼날을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