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 지급액 급감삼성물산·현대건설 그나마 선방, 계열사 실적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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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브랜드 로고. ⓒ 각사.
계열사들이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로 가외수입을 올리던 건설사들이 지난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계열사 실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계열사로부터 이름 사용료를 받던 건설사 3곳의 작년 상표권 수익 현황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계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금호건설 등이 상표권을 보유하고, 매년 계열사로부터 사용료를 수취 중이다. 회사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연결 연 매출액에 0.1%~0.5%를 가산해 책정한다.
지난해 이름값 사용료를 받던 건설사중 규모가 가장 크게 축소된 곳은 금호건설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직격탄을 맞으며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서다.금호건설의 작년 브랜드 사용료는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가량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매년 지급하던 사용료가 크게 쪼그라든 탓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07년부터 금호건설에 매년 100억원대의 이름값 사용료를 지불했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74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그동안 금호건설이 계열사로부터 받언 브랜드 사용료 전체 금액 내 아시아나항공 비중은 무려 83%에 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면 규모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브랜드 사용료 규모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계열사도 있지만, 오히려 혜택을 본 계열사들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해낸 덕분이다.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계열사로부터 받은 금액은 66억원이다. 지난 2019년보다 약 2억원 가량 줄어드는게 그친 셈이다 그간 큰 비중을 차지하던 삼성웰스토리가 내던 금액이 일년사이 3억원 가량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메웠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졌다.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에 약 3억원대의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했다.현대건설의 작년 브랜드 사용료는 4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억원 줄었다. 가장 큰 금액을 지급하던 현대제철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2019년 이름 사용료로 30억원을 냈던 현대제철은 지난해 21억원 지급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로 해외법인 셧다운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