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수시장 규모 1조원 돌파 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 이어 유통 PB제품까지 가세코로나19 시대 배송 경쟁력·친환경 제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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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맞아 생수업체들이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심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주로 물을 사먹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각 업체들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여름 생수 시장 경쟁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8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4년 6850억원에서 지난해 1조4400억원대로 6년 새 2배 넘게 커졌다.
생수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4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3.7%), 농심 백산수(8.3%) 순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대형 유통업체 PB 제품까지 가세하면서 각 사들은 물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배송서비스를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은 최근 삼다수앱을 통해 가정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강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주삼다수 클럽을 론칭했다.
제주삼다수 클럽은 연회비는 4900원의 유료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가입 시 연회비 이상의 혜택이 제공된다. 가입과 함께 제주삼다수를 주문하면 제주삼다수 500mL 20개입 1팩이 추가로 발송되며, 다음 구매 시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구매 회차별 할인 혜택도 강화해 2~4회 주문 시 3%, 5회차 이상부터는 5% 할인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아이시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친환경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최근 라벨 제거, 페트병 경량화 등 친환경적 요소들을 최초로 강조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호응을 빠르게 이끌어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 지난해 101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농심은 백산수의 새 광고모델 배우 전지현을 발탁하며 생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달부터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백산수 전체 판매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
후발주자도 분주하다. 제주삼다수보다 비싼 고가 전략으로 생수 시장에 가세했던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경쟁력을 확보에 나섰다. 최근 자사 쇼핑몰 앱에서 최대 25% 할인 판매 중이다. 2L제품을 1300원에서 980원으로, 530mL는 600원에서 450원으로, 330mL도 500원에서 420원으로 선보였다.
아워홈은 한국프로골프협회와 공식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아워홈 지리산수가 4년 연속 KPGA 공식 생수로 지정됐다. 아워홈은 대회 동안 주요 포인트에 지리산수 워터빈을 설치해 선수들의 갈증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문화로 생수를 사먹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여파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생수 시장의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