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래·양정훈 교수팀, 환자 79명 분석결과 발표
  •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심인성 쇼크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삽입한 에크모(ECMO, 체외막 산소 공급장치)는 제거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장기 유지시 기계 관련 합병증이, 조기 제거시에는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에크모 유량을 점차 감소시키면서 최소 유지 유량 시에 좌심실(LV) 수축 기능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 활용되지만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거나 혈전 발생 등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심장초음파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예측인자를 규명했다.

    삼성서울병원 김다래, 양정훈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 심인성 쇼크로 인해 중환자실에 입원해 에크모 치료를 받았던 환자 79명을 추적해 관련 방법을 고안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심장초음파 검사는 에크모 치료 시작 후 3일(평균: 1~6일) 동안 중앙 에크모 유량 3.2l(범위 3.0~3.6l/min)에서 수행했고,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를 측정해 우심실과 폐동맥의 기능과 상호작용에 대해서 평가했다. 

    그 결과, 전통적인 에크모 제거 기준의 예측력에 비해 에크모의 유량을 유지한 채 평가한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들의 예측력이 유의미하게 좋았다. 

    즉, 에크모의 유량을 유지한 채 평가한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가 에크모 최소 유지 유량에서 평가하는 전통적인 에크모 제거 기준에 비해 성공적인 에크모의 이탈을 더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다. 

    우심실-폐동맥 결합(RV-PC coupling) 지표는 모두 기존의 에크모 유량 감소 후에 평가하는 잘 알려진 과거 지표를 가지고 동일한 조건인 유량 유지 시에 적용했을 때와 비교해 더 좋은 에크모의 성공적 제거가 가능했다. 

    김다래 교수는 “에크모 유량 감소 없이 우심실의 기능과 폐동맥과의 조화를 평가하여 성공적인 에크모 제거를 예측할 수 있어 심인성 쇼크 환자 또는 중증 심부전 환자의 치료방향 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지 JACC Cardiovascular Imaging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Cardiovascular Imaging : IF-12.74)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