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언급주52시간제 보완입법 필요성도 강조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재차 촉구했다. 

    손 회장은 14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시기에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손 회장은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손 회장은 대한상의에서 열린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한국이 반도체 강국인데 그 위치를 뺏기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첫 공론화했다.

    당시 손 회장은 "반도체는 4~5년 앞을 미리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손 회장은 5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제 확대, 상속세,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손 회장은 "경총 조사에 따르면 50인 미만 기업 중 25.7%가 만성적인 인력난과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으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근로시간 단축은 계도기간을 충분히 더 부여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연장근로를 월 단위나 연 단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근로시간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6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이며 공제 후 실제 상속세액도 두 번째로 높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상속세도 인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의 경우 노동계는 고율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우리 최저임금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현재의 임금 수준으로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안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