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출 포함한 유로모니터, '일화' 1위로 집계두 업체 점유율 차이 1% 불과롯데칠성, 닐슨 자료 근거로 반박, 트레비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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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탄산수 시장 1위 싸움이 치열하다. 일화 초정탄산수가 선도하던 시장에 롯데칠성음료 트레비가 진입하면서 1위 다툼이 시작됐다. 트레비의 무서운 성장세에 1위가 굳어지는 듯 보였지만 이를 뒤집는 데이터가 발표된 것이다.22일 식품산업통계정보(aT FIS)에 따르면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탄산수 시장 규모는 2400만리터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2025년에는 2900만 달러로 연평균 3.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탄산수의 온라인 판매 비중(23.8%)이 급증, 지난해 편의점(22.5%)을 넘어섰다.시장 규모는 소폭 커졌지만 상위권 업체들이 나란히 하락한 가운데 1위 일화와 2위 롯데칠성음료의 차이는 '1%'. 여기에 롯데칠성음료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두 업체의 1위 싸움이 재발하는 모양새다.앞서 2014년부터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가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유로모니터 기준 지난해 브랜드 점유율 1위는 일화의 초정탄산수(30.9%)였다. 다만 전년 대비 9.9% 하락하며 2위 롯데칠성 트레비(29.9%)와의 격차가 크게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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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는 유로모니터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반박 근거로 닐슨코리아의 데이터를 제시했다. 닐슨코리아 기반의 탄산수 시장 매출규모는 지난해 909억원으로 전년(831억원) 대비 9.3% 늘어났다. 이 중 트레비가 63.3%를 차지하고 있고 코카콜라의 씨그램이 24.1%, 초정탄산수가 4.7%를 차지하고 있다.닐슨코리아와 유로모니터의 집계가 완전히 엇갈린 것이다. 다만 닐슨코리아의 경우 온라인 판매 채널을 집계하지 않는 오프라인 시장 기준이다.온라인 판매 채널이 포함된 유로모니터의 집계가 발표된 가운데 두 업체 모두 올해 실적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일화는 롯데칠성음료 측의 1위 주장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반박하고 있다.일화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일화를 포함한 전반적인 브랜드들이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채널이 포함된 유로모니터 데이터에서 일화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온라인 시장에서 일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롯데칠성음료도 온라인 채널을 키우고 있고 두 업체 간 점유율 차이가 1%인 만큼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