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내달부터 6인까지, 비수도권 8인 가능영업시간 수도권 식당, 카페, 노래방 12시로 2시간 늘어업계 "美 사례 바탕 외식산업 회복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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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하면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어온 외식업계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인원제한으로 매출 부진에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됐던 만큼 이번 완화는 환영이라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2주간의 이행기간을 거친다. 이에 따라 내달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한다. 비수도권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바로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유흥시설이 수개월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이같은 방안은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고 다음달에는 더 많은 백신이 도입될 것으로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완화로 통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줄이고 일반 국민들에게도 시설 이용 혹은 모임에 대한 자율권과 책임을 더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유흥시설 등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집합금지 대상이 됐고 특히 수도권의 유흥시설 6종은 지난 4월 12일 이후 문을 닫고 있다. 수도권 식당·카페 등은 지난해 말부터 오후 9∼10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외식업계에선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2월부터 수도권 식당 야간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되면서 1분기 외식업 경기가 회복하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7.26으로 지난해 초 코로나19의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보다는 7.50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7.93포인트 높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식당의 경우 기존에 밤 10시 제한이 있다 보니 일찍 마감 준비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술집 등이 호재가 될 것이라는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시간 제한에 인원 제한으로 회식이 확 줄어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조치로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 국민의 반가량이 백신을 접종한 미국의 경우 이미 식당 객석 점유율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라며 "한국의 백신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긴 하지만 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빠르게 외식산업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대폭 늘어난 배달전문 식당들의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2.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음식 배달서비스 거래액은 71.9%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내부적으로 내식과 외식을 잡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면서 "배달 메뉴, 서비스 강화와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맞아 관련 마케팅 등의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