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상품 통폐합…우대금리 주는 알짜 상품에 집중초저금리 시대, 가상자산 이탈 고객 겨냥 특판 선봬우대금리 조건 깐깐, 月 30만원 이하 '미끼상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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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초저금리 시대에도 불구하고 최대 연 7% 금리를 주는 적금을 내놓고 있다. 조건이 비슷한 상품을 구조조정하고, 가상자산 시장을 이탈하는 20~30대들을 겨냥해 낮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하는 ‘알짜 상품’에 집중하는 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코로나19와 저금리로 지친 고객을 위해 손쉽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신한 더모아 적금’을 지난 21일 선보였다.

    이 적금은 만기 6개월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며 기본이자 연 1.0%에 우대금리 연 6.0%를 더해 최대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10만좌 한도로 판매된다.

    일반 적금 상품의 금리가 연 1~2%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면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다. 

    우대금리는 직전 6개월간 신한카드(신용)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더모아 카드를 발급받고 적금기간(6개월) 동안 60만원 이상 이용하면 연 5.0%를, 추가로 신한카드 마케팅 동의와 한도상향 동의 시 연 1.0%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최고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페이 적금'을 출시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그룹 내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해 고금리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우리페이 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2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최대 연 1.0%포인트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4.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0%다. 특별우대금리는 우리페이 계좌결제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4.0%포인트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또 최고 연 7%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매직 적금 바이 롯데카드'를 10만좌 한정 판매 중이다. 가입 기간은 1년,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5%에 우대금리 최대 연 0.5%포인트와 우대금리 최대 연 5.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우리오픈뱅킹 가입과 상품 마케팅 동의 시 연 0.5%포인트를 준다. 또 롯데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기존 고객에게 연 2.0%포인트, 신규 고객에게는 연 5.0%포인트를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쇼핑과 적금을 연계해 최고 연 10% 금리를 주는 '이마트 국민 적금'을 선보였다.

    이 적금은 매월 10만원씩 1년간 납입하는 상품으로 이마트 매장에서 연간 120만원 이상 구매시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 1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 개설 후 납입하면 이마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매월 지급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저금리 시대에 고수익을 노리며 가상자산에 뛰어든 20~30대가 이 시장 폭락으로 이탈하자 은행들이 이들을 겨냥한 고금리 특판 등 다양한 제휴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또 주식과 펀드 시장에 눈을 돌린 고객을 모시기 위해 고객 니즈에 맞는 수신상품으로 재정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고, 납입금이 대부분 30만원 이하로 낮게 책정돼 '미끼상품'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은 상품 가입조건을 면밀히 따져보고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