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0.02달러 상승(0.02%)한 73.0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91달러 오른 7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38달러 증가한 75.19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2018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올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760만배럴 감소했다. 5주 연속 줄었다. 예상 감소치 390만배럴보다 더 많이 줄었다. WTI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는 180만배럴 감소해 2020년 3월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특히 휘발유 재고는 293만배럴 줄었다. 시장 예상치(80만배럴 증가)와 반대로 감소한 것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재고가 줄어드는 것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미국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제재 해제를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유가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란 제재 해제로 이란산 원유의 공급이 유가를 끌어내릴 수도 있다.

    다만 8월 퇴임을 앞둔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